나는 몸매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다 (아마 초등학교때부터인거 같다)
누군가 나에게 얼굴 좋아졌다라고 말을 하면 그날 하루종일 기분이 다운될 정도로 남들이 나의 몸에 대해 이야기하는걸
매우 민감해 했다 지금은 정말 많이 나아졌지만..
내가 실연의 아픔으로 2016년도 부터 클라이밍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때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우울증이 많이 호전이 되었다고 자신하고 있었는데..아니었던 것 같다 슬프게도 몸매에 대한 집착을 더 키우게 된 계기가 되었었지..
클라이밍을 같이 하던 친구들이랑 수영모임을 하기로 했다 그때는 집- 회사-클라이밍 순서로 운동에 미쳐있었다
수영모임을 하던 친구들중 남자도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다 몸매가 클라이밍 몸매라고 할까? 엄청 작은 근육들이 똘똘 뭉쳐진 마른장작의 아이들이었다 그리고 친한언니2명이랑 동생1명은 여자였고(이 둘다 역시 마른 장작) 나머지 3명은 남자였다
여느때처럼 레일을 돌면서 수영을 하고 있는데 강사가 (여자선생님) 나한테 여기 클라이밍 동호회에요? 근데 언니는 몸매가 왜이래? 라는 말을 농담처럼 했다. 그 당시에는 그냥 웃고 넘겼는데 (당시 내 몸매는 뚱뚱하지는 않았다!! 165cm 54kg 인바디에 근육도 평균이상이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집에 와서 혼술하며 어김없이(?)폭식을 했다
같이 운동다니는 사람들 몸매와 나의 몸매를 비교하면서 정신적으로 좀 힘들었었던거 같다
그래도 사람이 좋아서 같이 어울리는게 좋아서 클라이밍을 계속 다녔었지
그리고 남자애들이 좋아하는 (?) 마른장작의 여자들을 보면서 나는 왜이렇게 뚱뚱하지 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했던거 같다
그 때부터였나? 건강하게 잘 먹는날도 있었지만 사람들이랑 모임이 있을때 술을 마시고 취해서 집에 들어가면 폭식을 하는 거다 일단 취하면 집앞의 편의점에 가서 빵, 과자, 아이스크림을 산다 그리고 집에 와서 티비를 틀어놓고 배가 찢어지는 느낌인데도 계속 먹는다 And then 잠들어버리는거다 최악의 식습관이었지.
그리고는 그 다음날 죄책감에 하루종일 자전거를 타거나 산에 간다 특이하게도 죄책감이 들었던 날은 클라이밍장에는 안간단 말이지 ㅋ 뭔가 많이 먹거나 얼굴이 부었거나 그런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싫어했던거 같다
좋아했던 마른장작의 아이들도 많았었다
뭐가 그렇게 자신감이 없었을까
지금보다 그때 몸매는 더 좋았는데 말이다.
지금은 몸매에 대한 집착은 많이 놨다 남편 만나서 외모에 대한 나의 부정적인 생각들은 많이 없어졌지 ㅎㅎ
누군가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또 예쁘다라는 말을 들으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거 같다
일본 예능에도 진짜 못생긴 여자에게 잘생긴 외국인이 1달간 예쁘다고 말을 해준다면 어떻게 변할까요? 라는 실험방송이 있었다 놀랍게도 그 여자는 진짜로 이뻐졌다!!
지금도 가끔씩 몸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조금씩 올라오긴 한다
요즘은 또 분기별로 오는 우울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으니 그런 생각이 스멀스멀 드는 수 밖에 없지
밖에 나가기 싫을때 유튜브 보고 30분이라도 땀을 흘리면 그날 하루가 꽤 도움이 된다
특히 긍정적인 바이브를 막 뿜어내는 언니들과 함께 땀을 흘리면 말이다 ㅋ
*밖에 나가기 싫을때 우울할때 도움되는 운동영상
힙합타바타란다
https://youtube.com/watch?v=SJ6f2TnHZBc&feature=share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