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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3

간호조무사 실습일기 7_ 치매환자 70대 노부부가 응급실로 왔다. 낮에 오시는 환자분들은 대부분 수액환자분이시다. “우리 남편이 치매환자라 정신이 오락가락해” 수액 처치 후 침대에 누운 할아버지는 침대 머리 부분 모서리에 머리를 기대고 있다. ”조금만 내려오세요 아버님 안불편하세요? “ 고개를 아주 힘차게 끄덕끄덕한다. 나는 갑자기 아기 같은 할아버지의 모습에 웃음이 나올뻔했다. 옆에 계시던 할머님이 “안불편하긴 뭐가 안 불편해!! 빨리 내려와!!” 소리를 빽 지른다. 할아버지는 순한 양처럼 조금 내려오셔서 베개가 있는 곳까지 머리를 뉘이셨다. 할머니는 ”누워서 한숨 주무셔! “ 한마디 하시고는 ”징그러 어휴~~ 징그러.. “라고 중얼중얼 거린다. 보호자분은 밖에서 대기해 주세요라고 말씀드리니 ”나도 아파 나도 환자여~~ 나도 아프다고!.. 2023. 8. 4.
간호조무사 실습일기 2 _ 무서운 아나필락시스 8시 출근하자마자 비명소리가 들린다 “악! 아파 아파!!!” 되퇴골이 부러져서 오신 할머님이 소리를 지르고 있다 오늘 비로소 진짜 응급실(?) 같은 느낌이군 중학생 2명이 들어온다 한명은 다리, 팔, 피투성이다 별로 개의치 않는 듯한 태도다 중딩 인생에 이 정도 부상은 뭐 아무것도 아니지 이런 느낌이랄까 다른 한 명은 다리에 뭔가를 붙이고 있다 집에서 자기네들끼리 응급처치(?)를 하고 온 모양이다 “어떻게 된 거예요?” “자전거 타다가 넘어졌어요” 피투성이인 아이의 다리를 보니 세상에 돌 부스러기 같은 게 막 피부에 끼어있다 얼마나 아플꼬 “알코올솜으로 닦아주세요” 상처부위 피를 살살 닦았다 너무 아플 거 같았다 나의 미간이 찌푸려 저 있음을 인지하고 다시 폈다 간호사 선생님이 ”돌 제거해야 하니까 빡빡.. 2023. 7. 13.
간호조무사 실습일기 1 _ 응급실편 6월부터 집에서 가까운 ** 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조무사 실습을 하고 있다. 갑자기 간호조무사 .. 현실자각타임이 불쑥불쑥 오지만 뭐 ENFP답게 적응 중이다 번아웃으로 2년 넘게 일한 직업상담사를 그만둔 후 유방 섬유선종, 위용종을 떼고 그동안 미뤄왔던 허리통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 예전의 쌩쌩한 기운이 없어지고 40대 넘어서 처음으로 메스(?)를 몸에 접하니 덜컥 겁부터 났다. 100억 부자를 목표로 해서 사업을 해볼까 싶어 자청 수업도 듣고 부자되는 책들을 어마어마하게 빌려서 읽고 있었는데 몸이 아프면 100억이 뭔 소용인가 싶어 일단 몸부터 챙기자 싶어 잠시 사업구상은 접자 .. 사업이 안될 수 있으니 안정적으로 뭔가를 하나 잡고 가야하는데 뭐가 있을까 .. 일단 나를 괴롭혔던 우울증 치료는 6회차.. 2023.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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