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5
오전 6시 20분 일단 나가야지.
주섬주섬 옷을 대충 입고 밖으로 나왔다.
남편은 오늘도 same as always 05시 30분에 러닝하러 나갔군.
나도 어서 나가야지.
일을 쉬고 있어서 그런지 괜히 눈치 보인다.
눈치 안주는데 눈치 보임.. 뭐임? 자격지심이라 해두자.
어제저녁부터 약간 우울함이 확 밀려와서 자기 전에 기도는 했는데
음.. 어제의 그 기분 그대로다.
오늘 아침에 상태가 가볍게(?) 안좋다.
남편에게서 문자가 온다.
'부지런하네 !! Fighting Yenee ♥♥♥♥♥♥'
하트가 많다. 가볍게 안좋았던 기분이 갑자기 무겁게 업되네 ㅋㅋ
너무 고맙다.
진관사 입구까지만 가려고 했는데 사람이 없으니 내 발이 자동적으로 움직이네.
(사실 오줌이 너무 마려웠다 )
총총걸음으로 도착!
*진관사(津寬寺)는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에 소재하고 있다. 고려 현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진관조사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지은 절로 조선시대에는 수륙재의 근본 도량이었다.
현재 대웅전과 명부전을 비롯해 홍제루, 적묵당, 나한전, 독성각, 칠성각, 나가원, 함월당 등의 건물이 있다.
진관사
불자도 아닌데 이렇게 방문을 해도 되나? 괜히 찔린다. (사람이 없으니 더 그런듯..)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기운을 느꼈다. 여튼 합장하고 인사드리며 냉큼 기도했다.
'부처님. 저는 천주교입니다. 그러나 오늘 이렇게 좋은 곳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서 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시간이 되신다면 저에게 지혜와 용기 주세요'
나 좀 뻔뻔하군.
진관사 오기 전 성당에서 성모님께 기도했는데.. (성당사진은 찍지도 않았군 ㅎ)
성모님께는 죄송한 생각이 안든다. 다 이해해 주실거라는 확신(?)이 있으니까 ㅋ
자기를 바로 봅시다
해우소로 갔는데.. 화장실 안에 들어가서 문을 닫으니 이렇게 거울이 보인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나에게 정말 필요한 메세지다.
부처님이 이렇게 또 힌트를 주시는구나.
감사합니다.
종교를 넘어..
종교를 넘어... 이 문구에 입장할때는 고개를 약간 숙이고 ..그리고 나올때는 고개를 들고 당당하게 나왔다.
부처님이 나에게 힌트를 주셨어.
천주교인도 반겨주신게지.
템플스테이 하러 와야겠다
진관사 | 마음의 정원 (templestay.com)
자기를 바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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