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하다 했네.
코디네이터로 들어간 어느 병원.
시험은 다음달을 앞두고 있지만 빨리 취업이 되었다.
같이 일을 하고 있는 사람때문에 2번이나 그만둔다고 주임님께 말씀 드렸지만
보기좋게 빠꾸먹었다 ㅠ 조금만 참아봐 그 사람은 좀 이따가 나갈거야 (_그사람은 B로 칭하겠다)
B때문에 가슴이 너무 두근거려 내가 다 무서울 정도다.
뭔가 기싸움?이라는것도 해보고 그사람 기분도 맞춰주려고도 해보고 뭐 벌벌기기도 해보고
별별 방법을 다썼는데도 도저히 안될거 같다.
B때문에 한동안 못느꼈던 두근거림과 약간의 공황까지 와서
이 터가 안좋은가? 이 병원이랑 나랑 뭔가 안맞은가?
무당을 찾아가서 물어볼까?
난 모태신앙 천주교신자인데 무당이라니 참.. 뭐 요즘에는 성당다니는 사람도 점보러 가는 사람 많다고 하니
나도 한번 가볼까? 라는 생각도 든다. 오죽하면 말이다.
어디서 들었는데 신부님 목사님도 점보러 간단다. (합리화..쩐다)
살면서 하느님의 음성이 들린다던지..그런 기적은 한번도 없었다.
내 주위에 아는 언니는 너무 괴로워서 매일 새벽미사를 하루도 빠짐없이 다녔단다.
어느날 새벽미사를 마치고 성당에 혼자 앉아 잠깐 잠이 들었는데 누가 어깨를 잡았단다.
그 느낌이 뭔가 예수님이 잡는듯한 느낌이었고 그 순간 "너의 뜻대로 하여라" 라는 음성이 들렸다고 했다.
어깨를 잡은 사람은 신부님이었고 언니는 마치 그 느낌이 예수님의 손길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언니가 답답해하고 괴로워했던 건 "내가 앞으로 음악을 계속 해도 될까요? 음악을 포기하고 돈을 벌어야 할까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였다.
"너의 뜻때로 하여라"는 너무 포괄적이지 않나? (주님 죄송해요..) 언니는 그 음성으로 아주 명쾌하게 해답을 얻었단다.
지금은 열심히 음악도 하고 있고 돈도 벌고 있다. 부럽당.. 새벽미사는 다시 도로묵이지만 ㅎㅎ
남편한테 이 이야기를 했는데 전혀 믿지 않는 눈치다.
나는 언니의 스토리를 200% 믿는다.
남편을 만난것도 54일간 묵주기도 끝난 날 만났으니까. 그때 기도 지향이 '배우자를 만나게 해주세요' 였다.
남편은 끼워맞춘거라고 했지만 나는 성모님이 나한테 보내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항상 기도안에서 뭔가의 답을 얻어내기도 하고 성모님께 예수님께 하느님께 늘 감사하지만
어쩔땐 확실히 답을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그럼 1초의 고민없이 그냥 그대로 밀고 나갈텐데 말이야.
답을 금방금방 주시진 않는것 같아.
아효.. 그만둬야해? 아니면 말아?
아 모르겠다. 일단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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