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것이 알고싶다의 광팬이다.
혼자 살때는 그것이 알고싶다를 혼자 보기가 너무 무서워서 보다가 중간에 몇번이고 원룸창문이라든지 2중으로 문이 잠겼는지 체크를 했다. 지금은 집에 남편이 있으니 마음놓고 보게 되었지만 ..
나는 범죄에 관련된 영화와 책을 쌓아놓고 볼 정도로 매우 관심이 많다 (겁도 엄청나게 많다)
ENFP 답게 생각이 많고 상상력이 너무나 풍부하다보니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그램의 영향도 큰것 같다)
모든 사람 특히 남자에 대한 경계심? 이 강해 무조건 의심을 하는 경향이 있다.
2003년도부터 2006년도까지 일본에서 유학을 한 경험이 있는데 그때 일본의 뉴스에는 정말 무시무시한 범죄가 너무 많았다. 토막살인사건같은 범죄도 무서웠지만 가장 무섭고 충격적이었던 건 평범한 사람의 묻지마 범죄였다. 어떤 할머니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반대편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는 여자들만 골라서 한손에 칼을 쥔채로 아무 이유없이 찔렀던 사건이 있었다. 한방 찌르고 그냥 유유히 자전거 타고 가는거다. 그리고 또 다른 여자가 지나가면 찌르고 또 찌르고 ..
그때는 진짜 그냥 길에 지나가는 일본 사람들이 모두 무서웠다. 평범한 할머니도 범죄자인 나라라니..한국인이라서 표적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일본인인척(?) 최대한 눈에 띄지 않으려고 노력했었던 기억이난다.
그리고 당시 나의 룸메였던 친구가 있었는데 신주쿠역에 굉장히 긴 중앙계단이 있다. 당시 스커트를 입고 있었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갑자기 누가 엉덩이를 만졌단다 그 때 시간은 퇴근시간이었고 주위를 둘러봐도 모두 평범한 직딩들이어서
멀쩡한 미친놈들 많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다. 역시 한국이 치안도 좋고 살기 좋은 나라야 라고 생각했건만 왠걸 ..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한국 역시 묻지마 범죄도 많아졌고 평범한 미친놈들이 정말 많아졌다.
여튼 나는 이런저런 경험으로 인해 혼자사는 여자들을 노리는 범죄자들 중 평범한 인간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늘 하고 살았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했었지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맥주를 골랐는데 옆에 어떤 아저씨가 내가 산 맥주와 똑같은 브랜드의 맥주를 사는 것이다. 뭐 당연히 같은 브랜드의 맥주도 살수 있지 않은가. 그런데 일단 나는 그 사람이 맥주를 사고 나가기 전까지 안나간다.
왜? 혹시 저 사람이 나를 그 전부터 범죄의 표적으로 삼았나? 라는 생각에 우리집을 노출시키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던것 같다. 어찌보면 그 아저씨도 억울(?) 할 수도 있었겠지만, 어찌하랴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던것 같다.
그래서 범죄심리학이라던지 그런 종류의 책을 많이 봤었고 관심과 흥미를 넘어서 범죄심리학자나 프로파일러가 되고싶다는 엉뚱한 생각도 잠깐 했었지 ㅋ
잠깐 설명하자면 범죄심리분석 또는 범죄자 프로파일링(offender profiling, criminal profiling)은 심리학, 사회학, 범죄학 등을 이용하여 범죄자의 심리 및 행동 등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범인상 추정, 범죄유형 분류, 피의자 신문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과학적 수사 기법을 말한다.
프로파일러(profiler)는 용의자의 성격과 행동 유형 등을 분석하고 도주 경로나 은신처 등을 추정하는 역할을 하는 수사관이다. 주로 증거가 불충분하여 일반적인 수사 기법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사건에 투입된다.
그알에 주로 나오는 표창원님이나 권일용교수님, 이수정교수님, 박지선 교수님 등 범죄심리학자 및 프로파일러로 활약중이다.
오늘은 심리학 책 대신에 정의를 향한 국과수 사람들의 집념과 열정의 기록을 담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34년간 일하셨던 정희선 전 국과수 원장님 책을 빌렸다.
듀스 김성재 사망사건, 서래마을 영아살해사건, 강호순 연쇄살인사건, 등등 대한민국을 뒤흔든 사건들에 대한 내용이 나와있다. 음.. 앞에 잠깐 읽었는데 바로 다 읽을 수 있겠구먼. 이렇게 관심이 많은 책들은 금방금방 읽혀지는데.. 말이야
공부를 이렇게 열심히 했으면 뭐라도 됐을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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