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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

간호조무사 실습일기 1 _ 응급실편

by 코넬슨 새댁 2023.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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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집에서 가까운 ** 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조무사 실습을 하고 있다.
갑자기 간호조무사 .. 현실자각타임이 불쑥불쑥 오지만 뭐 ENFP답게 적응 중이다

번아웃으로 2년 넘게 일한 직업상담사를 그만둔 후
유방 섬유선종, 위용종을 떼고 그동안 미뤄왔던 허리통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
예전의 쌩쌩한 기운이 없어지고 40대 넘어서 처음으로 메스(?)를 몸에 접하니 덜컥 겁부터 났다.

100억 부자를 목표로 해서 사업을 해볼까 싶어 자청 수업도 듣고 부자되는 책들을 어마어마하게 빌려서 읽고 있었는데 몸이 아프면 100억이 뭔 소용인가 싶어
일단 몸부터 챙기자 싶어 잠시 사업구상은 접자 ..

사업이 안될 수 있으니 안정적으로 뭔가를 하나 잡고 가야하는데 뭐가 있을까 ..
일단 나를 괴롭혔던 우울증 치료는 6회차로 종결이 되었다 은평구에서 하는 무료진료?다보니 종결을 해야만 했다
일단 치료에 대한 방향성은 잡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중이었다

뭔가를 아주 빡세게 해야 부정적인 기운을 완전히 날릴 수 있을 거 같은데..

예전부터 아는 언니가 간호조무사를 권유했었다
에이 내가 그 어려운걸 어떻게 해 .. 라고 말했지만 남편도 전부터 계속 간호사 어때? 괜찮을거 같아 라고 해서 집 근처 새로 생긴 간호학원이 있어서 5월 말 상담 받고 바로 등록 ! ( 지금 기수는 3월부터 시작했다 )

780시간의 실습시간을 채우기 위해 6월말부터 출근..
실습이므로 당연히 무료이다.
8시부터 5시까지 9시간 근무..
수업은 6시부터 10시
빡센 주 5일을 보내고 있다 !



응급실로 출근한 첫날.
학원에서 제공해준 실습 간호사 옷을 준비. 난생처음 머리 망도 했다.
학원 원장님께서 전화는 다 해놨다며 행정실로 바로 가라고 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오랜만이네 이런기분)
“간호학원에서 왔습니다”
“아 네.. ”
뭐랄까 웃음기라고는 오래전에 잃어버린듯한 안경낀 키가 큰 남자분께서 하루 몇시간 할건지 몇일 나올건지 간단하게 묻는다.
분주하게 컴퓨터를 타타탁 치더니 인쇄한 종이를 들고
”따라오세요“
1층 응급실 도착 .
”팀장님 오늘부터 실습 예정인 선생님입니다 주 5일 근무 하루 8시간 할거에요“
“네 ”
팀장님 역시 웃음기 하나 없다.
응급실이라 그런가 .. 무시브라..
“저기서 옷 갈아입으세요”
옷을 다 갈아입고 나오니 병원냄새가 갑자기 확 나네
아까는 못느꼈는데 ㅋ
” 환자 없을때는 앉아계세요“
팀장님 옆에 계신 하얀피부의 단정한 단발머리를 하신 간호사 분께서 친절하게 말씀해 주신다.
” 네~“
나보다는 어리겠지만 뭔가 베테랑 같은 느낌이 뿜뿜 나는 분이셨다. 목소리도 적당히 밝은 톤이랄까? 간호사에 매우 적합하신 분 일거 같다.
팀장님은 까무잡잡한 피부에 동글동글하고 생글생글한 느낌이다 두분이서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니 모든 사람들을 잘 챙겨주고 자신을 희생하더라도 팀을 위하는 스타일? 일듯
꺄르르 웃고 재밌는 분이셨다.

”본인이 응급실 지원하신거에요?“
” 네~!“
응급실에 실습 지원하신분 잘 없는데 라며 신기하다는 표정이다.
두분다 30대 중 후반? 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도가 있으셨고 기본적으로 밑바탕이 단단하다? 라는 걸 느꼈다.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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