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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12

간호조무사 실습일기 7_ 치매환자 70대 노부부가 응급실로 왔다. 낮에 오시는 환자분들은 대부분 수액환자분이시다. “우리 남편이 치매환자라 정신이 오락가락해” 수액 처치 후 침대에 누운 할아버지는 침대 머리 부분 모서리에 머리를 기대고 있다. ”조금만 내려오세요 아버님 안불편하세요? “ 고개를 아주 힘차게 끄덕끄덕한다. 나는 갑자기 아기 같은 할아버지의 모습에 웃음이 나올뻔했다. 옆에 계시던 할머님이 “안불편하긴 뭐가 안 불편해!! 빨리 내려와!!” 소리를 빽 지른다. 할아버지는 순한 양처럼 조금 내려오셔서 베개가 있는 곳까지 머리를 뉘이셨다. 할머니는 ”누워서 한숨 주무셔! “ 한마디 하시고는 ”징그러 어휴~~ 징그러.. “라고 중얼중얼 거린다. 보호자분은 밖에서 대기해 주세요라고 말씀드리니 ”나도 아파 나도 환자여~~ 나도 아프다고!.. 2023. 8. 4.
간호조무사 실습일기 6 _ 코로나 검사 응급실에서 실습을 하며 가장 많이 하는 일이 코로나 검사다. 여전히 코를 쑤시는(?)것에 대해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응도 가지각색 ” 아효 오랜만에 쑤시네~ 선생님 안 아프게 해 주세요 “ 이렇게 검사 전 부탁형이 있고 “아이씨 왜 이렇게 아파 !! ” 검사 후 화를 내는 사람도 있다. 이럴 땐 코 쑤시고 도망가기 ㅎㅎ 빛의 속도로 응급실 안으로 들어온다. 입원환자, 보호자도 코로나 검사를 하기 때문에 “이거 꼭 해야 해요? “ 짜증 내는 유형도 있다. 가장 힘든 케이스는 귀가 잘 안 들리는 80대 할머님들.. 입원준비전 해야 하는 절차라고 보호자 분께 말씀드리고 검사를 진행하지만 늙으면 어린아이가 된다고 하지 않던가 90대 할머님은 코를 찡그리고 피해버린다.(콧구멍도 너무너무 작다) 보호자가 ”.. 2023. 7. 31.
간호조무사 실습일기 5 _ 마법의 손가락 7시쯤 아주 빼빼 마른 남성이 남동생과 함께 왔다. “이틀동안 변을 못봤어요 변좀 빼주쇼” 직감했다. 오늘 드디어 똥을 보겠군.. 액팅 간호사 선생님께서 관장을 준비하신다. 오늘 액팅 선생님은 응급실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 얼굴도 하얗고 단정한 단발머리에 목소리도 고우시다. 늘 따뜻하게 말씀해주셔서 다른 실습 선생님들께서도 가장 인기있는 간호사님이다. (사람 보는 눈은 다 똑같애 ㅋㅋ) 예의없는 보호자 분이있거나 하실때는 또 카리스마있게 강하게 대응 하신다. 본인은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간호사가 천직이신것 같다 ㅎ 나는 주섬주섬 장갑을 꼈다. Enema카테터, 멸균증류수, 패드, 똥고를 부드럽게 해줄 크림? 까지 준비해서 환자에게 다가간다. 두근두근 (두려움) “환자분~무릎을 가슴까지 올려.. 2023. 7. 25.
간호조무사 실습일기4 _ Blood sugar test BTS 아니고 BST 응급실 1층에 갑자기 주저앉아서 숨을 못 쉰다는 여자환자 분이 왔다 매우 급박한 상황인 거 같았다. 간호사 선생님께서 “선생님 bp랑 bst 해주세요” 라고 하신다. bst? 나는 아무 생각 없이 환자 두 번째 손가락에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갖다 댔다 99spO2/96bpm 혈압 130/70 갑자기 의사 선생님이 내려오셨고 혈압 수치를 적은 종이를 미처 보기도 전에 “bp는요?” “130/70입니다” “bst는요?” 약간 대답을 우물쭈물 하니 의사 선생님께서 ”99 안 넘으면 돼요 “ 내가 생각한 bst는 산소포화도 및 맥박이어서 96이라고 말했다(아 18.. 지금 생각해도 쪽팔린다 환자분은 누가 봐도 당이 높게 나올 비만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해놓고는 뭔가 싸했다 그래서 다시 간호사 선생님께 산소포화도.. 2023.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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