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SMALL 간호조무사실습8 간호조무사 실습일기 9 _ 골절할머니 오늘도 어김없이 119 차가 들어온다. “골절 환자요” 무심히 말하는 응급구조사 뒤로 “악” 희미하게 들리는 소리.. 비썩 마른 할머니는 치아가 하나도 없었다. “악악” 소리를 내고 있는데도 마치 그 소리가 허공에 날아가버리는 것 같았다. 할머니는 하의를 입지 않고 있었고 커다란 기저귀를 차고 있었다. 소변줄도 차고 계셨다. **요양병원이라고 적힌 상의를 보니 아마도 요양병원 침대에서 떨어지지 않았을까라고 예상해 본다. 다리 한쪽이 덜렁거리는 것이 눈으로 보인다. 얼마나 아프실까 .. 안쓰러움이 밀려왔다. 바지를 입혀드리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재활의학과 2명의 남자 선생님들이 들어온다. 할머니의 부러진 다리를 맞추어 캐스트를 할 건가 보다. 아니나 다를까 대야에 물을 준비하란다. 오케이 초록색의 붕대를.. 2023. 9. 1. 간호조무사 실습일기 8_ 문신남 평일이 아닌 휴일에는 응급실에서 처음 일을 하는 날! 오전 8시 출근하자마자 사람들이 병실에 꽉 차있다. OMG.. 응급실 의사쌤 1명 간호사 2명 그리고 나 이렇게 3명 영상의학과 와 혈액실은 응급실과 세뚜세뚜..오늘도 함께 손잡고 즐거운 하루 보내요.. 는 개뿔 응급실이 바쁜 만큼 영상의학과는 10배로 바쁘다 일하시는 분이 오직 한 명.. 환자를 이송할 때마다 한숨을 쉬신다 “혼자서 고생 많으세요~ 오늘 응급실 사람이 많네요” “그러게요 저 점심을 지금 먹어요 허허” 시계는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극한직업 ..이다.. 소변과 혈액을 들고 오르락내리락 뛰어다녔더니 땀이 나네 ㅎㅎ 5시쯤 되자 앉을 시간이 된다 하.. 평일에 응급실에서 일한건 세발의 피도 안되는구나.. 허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퇴근까.. 2023. 8. 17. 간호조무사 실습일기 7_ 치매환자 70대 노부부가 응급실로 왔다. 낮에 오시는 환자분들은 대부분 수액환자분이시다. “우리 남편이 치매환자라 정신이 오락가락해” 수액 처치 후 침대에 누운 할아버지는 침대 머리 부분 모서리에 머리를 기대고 있다. ”조금만 내려오세요 아버님 안불편하세요? “ 고개를 아주 힘차게 끄덕끄덕한다. 나는 갑자기 아기 같은 할아버지의 모습에 웃음이 나올뻔했다. 옆에 계시던 할머님이 “안불편하긴 뭐가 안 불편해!! 빨리 내려와!!” 소리를 빽 지른다. 할아버지는 순한 양처럼 조금 내려오셔서 베개가 있는 곳까지 머리를 뉘이셨다. 할머니는 ”누워서 한숨 주무셔! “ 한마디 하시고는 ”징그러 어휴~~ 징그러.. “라고 중얼중얼 거린다. 보호자분은 밖에서 대기해 주세요라고 말씀드리니 ”나도 아파 나도 환자여~~ 나도 아프다고!.. 2023. 8. 4. 간호조무사 실습일기 6 _ 코로나 검사 응급실에서 실습을 하며 가장 많이 하는 일이 코로나 검사다. 여전히 코를 쑤시는(?)것에 대해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응도 가지각색 ” 아효 오랜만에 쑤시네~ 선생님 안 아프게 해 주세요 “ 이렇게 검사 전 부탁형이 있고 “아이씨 왜 이렇게 아파 !! ” 검사 후 화를 내는 사람도 있다. 이럴 땐 코 쑤시고 도망가기 ㅎㅎ 빛의 속도로 응급실 안으로 들어온다. 입원환자, 보호자도 코로나 검사를 하기 때문에 “이거 꼭 해야 해요? “ 짜증 내는 유형도 있다. 가장 힘든 케이스는 귀가 잘 안 들리는 80대 할머님들.. 입원준비전 해야 하는 절차라고 보호자 분께 말씀드리고 검사를 진행하지만 늙으면 어린아이가 된다고 하지 않던가 90대 할머님은 코를 찡그리고 피해버린다.(콧구멍도 너무너무 작다) 보호자가 ”.. 2023. 7. 31.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