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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 실습일기 _ 마지막 실습시간 780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안가던 시간은 어느덧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었다. 오늘이 최후의 만찬인건가.. 아마 병원밥이 가장 그리울수도 있겠다 ㅎ 남이 해주는 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이라던데 ㅋ 식당 이모들과도 이제 막 친해졌는데.. 바로 헤어짐이구나 ㅠ ”저 오늘 마지막이에요!!“ ”오메 아쉬워~~ 어쩔 수 없지~~ 다음에 식당에 알바하러 와 ~~ 깔깔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인사만 잠깐씩 나누던 나이트 근무 경비아저씨가 한말씀하신다. “오늘 마지막이에요?” “네~” “그동안 저같은 별볼일 없는 사람한테 아는체해주고 인사해줘서 고마웠어요” “…..“ 갑자기 눈물이 왈칵 나는걸 참았다. 뭐지? 이 기분은? ” 아니에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어딜가나 .. 2023. 11. 10.
간호조무사 실습일기_10_23.10.13 응급실에서 실습한지 500시간이 넘었다. 글을 쓰고 싶었는데 쓰고 싶지 않는 마음도 동시에 들어서 한달을 손도 대지 않았다. 현실자각타임.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이런 쓸데없는 생각이 불쑥불쑥 든다. 그럴수 있지. 여기 있으니 사람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게 된다. 사람에 대한 공부는 도대체 얼마나 더 해야할까 끝이라는게 있을까? 아마도 없을듯.. 살면서 얼마나 많은 JS들을 봐왔는가. (JS는 진상을 뜻한다) 환자가 JS면 하루 열받으면 끝이지만 같이 일을 하고 있는 상사나 동료가 JS면 이건 정말 출구없는 감옥이다. 새로운 실습생분이 왔다 볼멘 소리를 한다. ”저분 말이 너무 많아요.. 개인적인 이야기를 계속 해요 ㅠ 그리고 참견이란 참견은 다해요..다른건 몰라도 환자 앞에서 반말 안했으면 좋겠어요”.. 2023. 10. 13.
간호조무사 실습일기 9 _ 골절할머니 오늘도 어김없이 119 차가 들어온다. “골절 환자요” 무심히 말하는 응급구조사 뒤로 “악” 희미하게 들리는 소리.. 비썩 마른 할머니는 치아가 하나도 없었다. “악악” 소리를 내고 있는데도 마치 그 소리가 허공에 날아가버리는 것 같았다. 할머니는 하의를 입지 않고 있었고 커다란 기저귀를 차고 있었다. 소변줄도 차고 계셨다. **요양병원이라고 적힌 상의를 보니 아마도 요양병원 침대에서 떨어지지 않았을까라고 예상해 본다. 다리 한쪽이 덜렁거리는 것이 눈으로 보인다. 얼마나 아프실까 .. 안쓰러움이 밀려왔다. 바지를 입혀드리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재활의학과 2명의 남자 선생님들이 들어온다. 할머니의 부러진 다리를 맞추어 캐스트를 할 건가 보다. 아니나 다를까 대야에 물을 준비하란다. 오케이 초록색의 붕대를.. 2023. 9. 1.
간호조무사 실습일기 8_ 문신남 평일이 아닌 휴일에는 응급실에서 처음 일을 하는 날! 오전 8시 출근하자마자 사람들이 병실에 꽉 차있다. OMG.. 응급실 의사쌤 1명 간호사 2명 그리고 나 이렇게 3명 영상의학과 와 혈액실은 응급실과 세뚜세뚜..오늘도 함께 손잡고 즐거운 하루 보내요.. 는 개뿔 응급실이 바쁜 만큼 영상의학과는 10배로 바쁘다 일하시는 분이 오직 한 명.. 환자를 이송할 때마다 한숨을 쉬신다 “혼자서 고생 많으세요~ 오늘 응급실 사람이 많네요” “그러게요 저 점심을 지금 먹어요 허허” 시계는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극한직업 ..이다.. 소변과 혈액을 들고 오르락내리락 뛰어다녔더니 땀이 나네 ㅎㅎ 5시쯤 되자 앉을 시간이 된다 하.. 평일에 응급실에서 일한건 세발의 피도 안되는구나.. 허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퇴근까.. 202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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